[르포] 50년 뒤에도 왕실 존재할까…영국인들이 답했다
- 22-09-18
엘리자베스 여왕, 통합시키는 '접착제'…영연방 해체 우려도
"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왕실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대와는 다르지 않을까."(나이젤 하니프, 58)
"영국인들은 영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왕실은 우리의 역사다. 전 세계 어디에도 영국의 왕실과 같은 레플리카(모형)는 존재하지 않는다."(니콜라 스티븐, 57)
영국 군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서거한 가운데 왕실이 50년 뒤에도 존재할지 묻자 영국인들의 답변이 양분화됐다.
왕실은 영국 고유의 문화이자 역사인 만큼, 50년 후에도 왕실은 여전히 굳건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미 변화는 진행 중이라며 윌리엄 왕세가가 국왕이 될 시대에는 왕실과 영연방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했다.
나이젤 하니프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50년 뒤 왕실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가 되면 윌리엄 왕세자가 국왕이 돼 있을텐데, 이미 엘리자베스 여왕 때부터 왕실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니프는 "이 변화는 미묘하지만,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리 왕자는 부인인 메건 마클과 왕실을 떠나 미국에서 거주중이고 앤드류 왕자는 왕실에서 쫓겨나 일반인 신분이 됐다. 왕실의 규모가 줄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왕실이 50년 뒤에도 존재했으면 좋겠지만, 영연방 많은 국가들이 공화국으로 독립하고 싶어 한다. 이 요구는 정당하지만, 왕실의 관점에서는 규모가 줄어들고 위상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우리 모두를 통합시켜주는 '글루(접착제)' 였다. 따라서 여왕의 서거 이후 변화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트 포드(41)는 "안그래도 여왕이 서거한 이후 지인들과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눈적이 있다. 왕실을 유지하는데 비용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군주 폐지론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자메이카가 영연방 탈퇴를 위해 국민 투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네덜란드도 연방공화국을 해체했다"며 영국 영연방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회의감을 드러냈다.
영연방은 옛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 위주로 결성된 국제기구로, 영연방 왕국 16개국을 비롯해 5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그러나 영연방을 정신적으로 지지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이후 회원국들이 탈퇴를 시작하면 영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왕실 폐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왕실은 뿌리 깊은 영국의 고유 역사이기에, 50년 뒤에도 영국의 왕실은 굳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니콜라 스티븐(57)은 "왕실은 영국의 전통이자 역사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패전트리(pageantry, 화려한 왕실 행사)를 모방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영국을 제외한 그 어느 국가에서도 '총포차'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더욱 왕실을 애정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지방인 켄트 출신의 셰린 토르프(61)는 "왕실은 영국의 고유 역사다. 여행객들이 영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왕실 때문이다. 날씨 때문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없지않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엘리자베스의 여왕이 서거하자 런던에서는 군주 폐지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국군주의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제국주의에 반대한다", "나의 군주가 아니다(Not My King)" 등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