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규모 6.8 강진...건물 붕괴, 기차 탈선 등 피해 속출
- 22-09-18
쓰나미 경보는 해제…"이번 지진은 전날과 다른 본진"
대만 남동부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하고 기차가 탈선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이후 해제됐다.
대만 기상국은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44분(한국시간 오후 3시44분) 타이둥현 정부 북쪽으로 42.7km 떨어진 츠상향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깊이는 7km로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지진의 규모를 7.2로 보고했지만, 이후 6.9로 수정했다.
일본 기상청과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이후 해제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이날 화롄 위리 지역 세븐일레븐이 위치한 3층 건물이 무너졌다. 화롄 소방당국은 건물에 갇혀 있던 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외 건물 2채가 추가로 붕괴했지만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철도관리국(TRA)는 화롄 둥리역에서 약 20명이 탑승한 420호 열차가 탈선했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수도 타이베이와 남서부 도시 가오슝에서도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지진으로 샹들리에나 그림 등이 흔들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업무차 타이베이를 방문 중인 김모씨(40)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후 2시47분께 대만 국부기념관 근처 숙소는 약 20여초간 흔들렸다"며 "어제 저녁 처음 지진을 느낄 때는 10여초라고 느꼈지만, 오늘 지진은 흔들림 규모도, 시간도 어제보다 길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폐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게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여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중국 지진네트워크 센터는 푸텐과 광둥, 장쑤, 상하이 등 해안 지역에서 흔들림이 뚜렷하게 감지됐다고 밝혔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9시41분께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밤 11시3분까지 20여차례 발생했다. 모두 잔여 지진으로 이중 가장 큰 것은 리히터규모 6.4에 달했다.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 후에도 여러 차례 여진이 일어났다.
다만 천궈창 대만 기상국 예보센터장은 이번 규모 6.8 지진이 본진이며, 전날 발생한 6.4 규모의 지진과 여진 등은 전조 지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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