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소장, 코로나19 위기 "임박한 종말" 강력 경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임박한 종말"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 입원률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셸 왈렌스키 CDC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우려되는 동향이 계속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왈렌스키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팀,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중 "원고를 내려놓고 '임박한 종말'에 대해 내가 되풀이해서 느끼는 부분을 이야기하겠다"며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많은 약속과 가능성, 희망이 있지만 현재의 나는 두렵다"고 말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우려스러운 감염 사례가 거듭 급증하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처럼 되고 있다"며 "이 대유행의 궤적을 바꿀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미국민의 접종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다 함께 공중 보건 예방 전략을 일관되게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DC 소장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내이자 엄마, 딸로서 조금만 더 힘내줄 것을 부탁하겠다"며 "이 대유행이 끝나도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선,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맞아달라"고 덧붙였다.

왈렌스키 소장의 발언은 일부 주정부가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 등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부터 미국 내 신규 감염 건수는 6만~7만 건으로 지난 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 봄방학을 맞아 몰려온 관광객들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이번 달 공항 이용객 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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