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IRA 韓 우려 이해…중간선거 이후 논의해야"
- 22-09-18
호건 주지사 "尹 대통령과 45분간 생산적인 대화 나눠"
유미 호건 여사 "나는 대한민국의 딸…韓 발전 놀라워"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는 17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최종적으로 다듬을 때 타협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양국의 우려 사항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한국이 IRA의 결과로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아주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화요일부터 많은 분을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는 더 증가해야 한다"며 "한국의 강점인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사업 활동이 미국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IRA 문제 관련해) 나와 논의를 했었던 리더들이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보고, 타협을 통해서 어떻게 더 협력을 해나갈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IRA 법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수정될 여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선거가 7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히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최종적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을 때는 좀 더 논의가 이루어질 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법안이 의회에 너무 서둘러 제출된 것 같다"며 "나는 IRA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대부분 공화당도 그랬다. 민주당에서 상하원 등에서 동의를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곧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IRA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가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17/뉴스1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배터리 및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 만든 전기자동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긴 IRA에 서명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13일부터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8박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의 방한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린다. 그는 재임 기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 메릴랜드주 무역사무소 개소를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게이트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메릴랜드주에서 직접 경제 활동을 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호건 주지사는 전날 윤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윤 대통령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 45분 정도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윤 대통령이) 내게 '한국사위'라는 농담도 해주는 등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건 주지사는 "윤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다"면서 "(윤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 메릴랜드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미 동맹에 대한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양국 간 협력 그리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은 지난 수년간 보셨을 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국가이자 혁신국이다. 그리고 동시에 미국은 좋은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한미 간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특별한 우정이 있으며 이를 강화하고 돈독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동행한 유미 호건 여사는 자신을 "대한민국의 딸"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호건 여사는 "2017년 남편 없이 홀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한 이후 시간이 흘렀다"라며 "방문할 때마다 정말 자랑스럽게 느낀다. (한국 전쟁) 이후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호건 여사는 아울러 "주지사 관저에 김치냉장고를 두고 김치 맛을 어느 것이 좋고 나쁜지 가릴 정도로 호건 주지사가 한국 요리에 익숙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서 제주 방문 일정에서 호건 주지사가 국밥과 젓갈을 맛본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호건 여사는 남편에게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권유할지를 묻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호건 여사는 "남편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더 말을 못한다"며 "신이 어떻게 도와줄지 거기에 따를 생각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