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고…"나 기소하면 미국 전대미문의 큰 문제 터진다"
- 22-09-16
1·6 의사당 난동 사태 기시감…지지자 선동 문제 소지
백악관 기밀 문서 부적절 취급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기소되면 "이 나라에 전대미문의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그것(자신의 기소)을 지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WP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휴이트는 해당 발언이 폭력 선동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세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동이 아니다. 내 의견을 말하는 것뿐"이라며 "나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슨 문제인지 휴이트가 계속 캐묻자, 그는 그저 "큰 문제, 큰 문제"라고만 답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클럽과 자택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집행했다. 국가기록물을 폐기 또는 자의 이동 및 부적절 보관한 혐의이며, 이 중 일부 문서는 기밀로 분류된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연방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혐의가 제기된 문서들은 행정 특권에 의해 다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경고성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은 앞서 작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난동 사태 전력 때문이다. 미국 헌정 사상 최대 민주주의 위기로 꼽히는 해당 난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해 일으켰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날 발언이 나온 시점도 FBI와 미 국토안보부가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브리핑하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브리핑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도들을 모은 건 정확히 2021년 1월 6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등 149명이 부상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주의하고 선동적인 언사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밀 부주의 취급 혐의 수사 관련 최대 관심사는 결국 2024년 재선 도전 여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소되더라도 출마 금지는 없을 것이라며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WP는 "이날 트럼프의 경고는 지난달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보수매체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가 기소되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킨다"고 짚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그레이엄의 해당 발언이 담긴 비디오 링크를 공유, 이 의견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전대미문의 큰 문제'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동과 비슷한 수준의 폭동 재현 위협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