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모든 초중학생에 이중언어교육 시킨다
- 22-09-13
레이크덜 워싱턴주 교육감, 오는 2040년까지 확대실시 계획
워싱턴주의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이중언어 교육을 받게 된다.
크리스 레이크덜 워싱턴주 교육감이 오는 2040년까지 주내 모든 초중등학교(K-8)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크덜은 이중언어 교육의 장점은 분명하다며 “어려서 이중언어 구사능력을 갖추면 인식력이 발달해 학업성적이 향상될 뿐 아니라 지구촌 경제가 변모하고 국제관계가 더욱 중요시되는 생활환경에서 성공할 기회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크덜은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없는 교육구 중 일부에 오는 2026년까지 이를 가동해 학부모들이 선택적으로 자녀를 등록시킬 수 있게 하고 2040년까지 전체 교육구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42개 교육구에서 3만5,000여명이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있다. 레이크덜은 이를 위해 주의회에 예산을 신청했다며 첫 2년 운영비로 1,900만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튤립 밭으로 유명한 마운트 버논의 매디슨 초등학교는 이미 2019년부터 이중언어(영어 및 스페인어)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 지역엔 히스패닉 계절 농장인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한 5학년생은 KING-5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스패닉 친구들에게 스페인어를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교육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 프로그램이 초중등학교에만 한정돼 이중언어를 배운 어린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모두 까먹기 일쑤라는 점이다. 이중언어를 제대로 습득하려면 적어도 7년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를 들어 이 공부가 다른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매디슨 초등학교의 세실리아 구즈만-마론 교사는 “그 7년을 경과한 학생들은 단일 언어 교육반의 학생들보다 성적이 앞선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자의 딸로 유치원에 갈 때까지 영어를 못했다는 그녀는 “이민자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자기들 모국어로 대화할 교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을 받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옹호했다.
워싱턴주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스페인어 외에 베트남어와 일부 인디언원주민 고유 언어 등 다른 언어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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