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와 역환율전쟁…연준의 묻지마 긴축에 빈국 희생양
- 22-09-12
세계금융의 중심 미국 뉴욕 월가에서 킹달러의 역풍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달러가 너무 강해지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킹달러 시대의 역사는 이미 잔인한 교훈을 남겼다. 달러 강세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 달러 강세를 둘러싼 일련의 움직임은 이른바 '역(逆) 환율전쟁'의 예고편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올해 달러는 크게 날아 올랐다. 올해 달러는 영국 파운드 대비 17% 뛰었고 유로 대비 20년 만에 처음으로 패리티(등가)를 넘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13% 뛰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떨어지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좇아 달러를 쓸어 담았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받는 연준의 묻지마식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월가의 중심에서 킹달러를 외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월가의 중심에 강달러 우려가 전면으로 나왔다며 △신흥시장 △기업이익 △세계경제 △환율시장 개입 △달러펀딩 등 5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신흥국 경제가 비상이다. 신흥국은 국제 자본 시장에서 달러 자본을 흡수하고 자주 달러로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취약하다. 또 달러로 신흥국 통화의 가치가 급락해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있다.
연초 신흥시장은 달러 강세의 풍파를 비교적 잘 견딜 수 있었다. 신흥국들은 구리부터 대두, 커피까지 상품을 주로 수출하는데 연초에는 상품가격이 크게 뛰어 달러 자금이 많이 유입돼 오히려 강달러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최근 상품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불거진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 기업의 이익도 위협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이후 해외 수입이 많은 미국 기업들은 달러 강세를 언급하며 전망을 하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먼저 적신호를 켰고 농기계업체 디어도 강달러에 따른 미래수익의 위축을 경고했다.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와 같은 다른 대형 기술업체들의 주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달러강세는 세계 경제도 옥죌 수 있다. 헤지펀드 멜카트킬캐피털의 키스 디칼루치 최고투자책임자는 "달러 강세는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며 "에너지처럼 가장 중요한 교역품은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면 침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의지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强달러발 승자 없는 소모전"
지속적 달러 강세는 각국 정부의 잇단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 달러를 팔고 자국 통화를 사거나 달러 페그제(자국 통화가치를 달러에 묶어둔 환율제도)를 폐기할 수 있다.
문제는 시장개입은 미국 정부가 동참할 때 효과가 발생하지만 현재 정치적 환경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에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하며 환율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달러 자금이 증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달러를 사재기할 수 있고 돈이 필요한 부문에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으로 시장을 강타한 2020년 3월 달러 펀딩시장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외국 중앙은행들이 미 국채를 달러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달러 강세는 승자 없는 소모전을 촉발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5월 프로젝트신디케이트(PS)에 기고한 글에서 주요국이 강달러에 맞서 자국 통화의 강세를 유도하는 '역환율전쟁'에 나섰는지 모른다며, 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역환율전쟁은 결국 승자 없는 게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불안에 통화긴축 여력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들이 역환율전쟁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