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8~24일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19일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장례식 참석, 20일 UN총회 기조연설

안보실 "尹, 핵심 지도자 총집결 영국서 자연스러운 만남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8~24일까지 런던·뉴욕·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며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하고 영국민·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영국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온 우방국이며,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며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세부 사항은 의전 채널을 통해 영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런던 방문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며, 오는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주요 정상과의 양자 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동포사회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며 "이후 캐나다 방문이 추진 중이며 캐나다 측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순방 목적에 대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에 자유 민주국가 핵심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유·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김 실장은 "이번 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 현안의 실질적 해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는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외 일정은 경제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에서의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방문에서는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은 "캐나다는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이며 AI 선진국"이라며 "우리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방문은 디지털·AI,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계기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기후변화, 주권 문제 등 범지구적인 도전에 대처해나가는 데 있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설문은 계속 수정에 재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 메시지에 대해서는 "담대한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도 있고,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양자 회담 계기에 제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풀어사이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여타 한두 개 (정상회담을) 추가해서 3~4개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접견할 계획"이라고만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하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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