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명 숨진 캐나다 '최악 흉기난동' 용의자 2명 모두 사망
- 22-09-08
5일 숨진 채 발견된 데미안 샌더슨…동생 마일스도 사망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에서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한 '최악의 흉기 난동'을 벌인 마일스 샌더슨(30)이 7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힌 뒤 자해로 사망했다. 앞서 공범인 그의 형 데미안 샌더슨(31)은 이틀 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스캐처원주 로스턴 인근에서 마일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후 복수의 경찰 소식통은 그가 자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데미안과 마일스 샌더슨 형제는 지난 4일 서스캐처원주의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과 웰던 등 총 13곳 지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수많은 이들을 숨지고 다치게 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벌인 두 형제 모두가 사망하면서, 원인 규명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시위를 예고했다. 희생자 가족 마크 아칸드는 "어떻게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다. 악몽같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은 캐나다 원주민(First Nations) 보호구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스캐처원 '원주민 주권 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약물의 공격에 우리 사회가 무너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일스가 마약 또는 알코올로 인해 사건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타깃이 된 피해자는 일부, 다른 이들은 무차별 공격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마일스는 폭행, 강도 등의 혐의로 4년 4개월의 연방 형을 선고받고 지난 8월 석방됐다. 이후 그는 가석방 담당관을 만나는 것을 중단해 지난 5월부터 수배 상태였다.
마일스의 가석방 기록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으며, 10대부터 알코올과 약물을 가까이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캐나다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의회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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