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복음성가 퍼스트 레이디’ 하늘나라로
- 22-09-07
패트리넬 라이트, 흑인 청소년 합창단 만들어 국내외 순회공연
‘시애틀 복음성가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던 패트리넬 ‘팻’ 라이트가 오랜 투병 끝에 향년 78세로 지난 주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목사이지 흑인인권운동가로 시애틀 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텍사스 태생인 라이트는 1963년 목사남편과 함께 시애틀의 흑인동네 센트럴 지구로 이주한 후 곧바로 흑인소녀들을 위한 정의의 투사로 변신했다. 그녀는 1973년 프랭클린고교에 ‘토털 익스피어리언스 찬양단(TEGC)’을 결성하고 45년간 전국 38개 주와 해외 13개국에서 공연을 가져왔다.
첫 독창회를 3살 때 가졌고 독학으로 피아노 연주도 배운 라이트는 4음계를 넘나드는 미성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앞에서 노래했고, 특히 같은 흑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앞에서 세 차례 노래 부른 것을 평생 자랑으로 삼아왔다. 1970년엔 시애틀 태생의 천재 기타리스트이며 로큰롤스타였던 지미 헨드릭스의 장례식에서 추도곡을 불렀다.
그녀는 TEGC를 시애틀 최고명성의 커뮤니티 찬양대로 성장시켜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모르몬 태버내클 등 명소 무대에 세웠다. 러시아, 니카라과, 바하마 등지를 순회공연 했고 태풍 카트리나와 일본의 토호쿠 지진(2011년) 이재민들을 위한 자선공연도 가졌다.
라이트는 복음성가를 재즈나 로큰롤 스타일로 바꿔 부르기를 즐겨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인 더 게토’와 다이애나 로스의 ‘리치 아웃 앤드 터치’ 곡조에 복음성가 가사를 붙여 교회에서 불렀다. 약 10년 전에는 시애틀 록밴드 ‘하트’와 함께 순회공연을 갖고 매회 마지막 곡으로 레드 제플린의 히트곡 ‘천국에 이르는 계단’을 불렀다.
프랭클린 등 시애틀 공립학교와 ‘에벤에셀 AME 시온 교회’ 등 흑인교회에서 찬양대를 지휘해온 라이트는 목사안수를 받은 후 1997년 자신의 교회인 ‘원네스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했다. 1990년대엔 성인들도 TEGC에 받아들였으나 센트럴지구의 흑인들이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계속 밀려나가자 TEGC 단원들도 크게 줄어들었다. 라이트는 결국 2018년 TEGC 단장 직에서 물러났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