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증오 멈춰라" 목소리 높지만 美서 관련 입법은 '난항'
- 21-03-29
상·하원 각 1건씩 법안 발의됐지만 공화당 지지 받기 어려울 듯
미국 여야 의원들이 지난 16일 발생해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신속한 조치 마련을 다짐했만 관련 법안의 실제 입법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이 각각 발의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예방 법안이 발의돼 있다. 증오범죄의 신고와 신속한 처리를 골자로 한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부활절 연휴 이후 내달 의회가 다시 열리면 이 법안 논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가운데 법안을 지지한 의원은 한 명도 없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증오범죄 법안은 이미 있다"며 "인종적 이유로 다른 이를 해한 사람들을 추적해 처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증오를 법률화할 순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증오범죄를 규탄하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초당적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이나 투표권과 달리 증오범죄의 경우 뚜렷한 정치적 동기를 촉발하기 어려운 이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 1년간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연간 100건에서 3800건으로 급증(스탑 AAPI 헤이트)했다.
더구나 의회는 점점 늘어가는 총기 폭력 위험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어왔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여야 모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비난했지만, 관련 입법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다.
오랫동안 총기 개혁에 힘써온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증오 범죄와 총기 폭력이 얼마나 필연적으로 얽혀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총기가 없었다면 애틀랜타 총격범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 혐오자였을 것이지만, 총기가 있어 대량살인자가 됐다"고 말했다.
의회에서 증오범죄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 일방적으로 조항을 제정할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히로노 의원이 공화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히로노 의원은 "차별로 인한 사건들이 증가하는 만큼 이제는 국회의원들의 말 뿐인 레토릭을 뛰어넘고 싶다"며 "의회 차원에서 '이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 의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