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A.5용 백신 출하 시작, 日 격리기간 단축…방역대응 분주한 각국

"모든 미국인 거주지 5마일 이내 배치"…접종 2개월 지난 12세 이상 대상

영국·유럽·일본은 BA.1 기반 개량백신 접종 임박…日, 유증상자 자가격리 10일→7일

 

미국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4/BA.5) 기반 2가 백신 출하를 시작했다. 이번주 안으로 자국민이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배포를 마칠 계획이다.

미국과 다른 'BA.1 기반' 2가 개량백신 접종을 앞둔 영국과 독일은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은 최근 신규 확진자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축소했다. 다만 아직 주간 사망자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美, BA.5용 백신 출하…이번주 내 전국 배포 완료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2가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곧 접종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자비에 베세라 미국 보건부장관은 "지난 금요일(2일) 코로나19 개량백신 수백만회분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까지 미국인 90% 이상이 백신 예방접종 장소에서 5마일(약 8㎞) 이내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승인한 2가 개량백신은 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BA.4를 대상으로 한 백신으로, 2개사가 개발했다. 화이자는 12세 이상, 모더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받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세 이상 인구 중 백신 접종을 받은 지 2개월이 지났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몇 달이 지났다면 새로운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英·獨 등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감소세

유럽지역은 코로나19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7주 연속 감소세다. 사망자 수도 최근 5주 연속 줄었다.

34주차(8월 22~28일) 영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전주 627명 대비 81.8% 줄었다. 8월 26~28일 신규 확진·사망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고려해도 감소폭이 크다. 

독일 또한 확진자는 6주 연속, 사망자 발생은 최근 5주 연속 감소했다. 독일 내 34주차 신규 확진자는 22만4903명에 사망자는 63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각각 14.9%, 70.1% 감소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또한 2가 개량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유럽 국가들이 선택한 개량백신은 초기 우한 주와 오미크론 변이 BA.1을 표적으로 한 백신이다. 현재 우세주인 BA.5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日, 확진자 줄자 자가격리 10일→7일…주간 사망자는 최고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신규 확진자는 6만7962명이다. BA.5 변이 유행이 정점 구간이던 지난달 19일 26만948명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이다.

확진자 자가격리 기준도 완화된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자가격리를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무증상자의 경우 음성 확인을 조건으로 7일에서 5일로 줄일 전망이다. 업무에 지장이 크다는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주간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일본 내 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291명 발생해 지난달 19일 기록한 255명보다 14% 늘었다.

일본도 BA.1 기반 2가 백신의 접종을 이달 중 시작한다. 당초 10월 중순께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12세 이상이 대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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