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떠난 'S펜'…갤S22 울트라 이어 '폴드'에도 내장될까
- 22-09-05
폴더블폰 두께 경쟁력이냐 S펜 내장이냐 딜레마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적의 선택 고민 중"
'갤럭시Z 폴드'는 '노트'의 유산을 품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S펜을 내장해달라는 요구에 응답했다. 이용자 수요가 높은 만큼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폴드'의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딜레마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S펜을 (폴드에) 내장해달라는 피드백은 계속 받아왔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은 '노트'의 단종과 함께 자연스레 다른 모델로 이식됐다. '갤럭시S' 시리즈에는 지난해 1월 '갤럭시S21 울트라'에 처음 적용됐으며, '폴드' 시리즈에는 같은 해 8월 '갤럭시Z 폴드3'에 도입됐다.
그러나 온전히 '갤럭시노트'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장형 S펜이 적용된 건 올해 2월 '갤럭시S22 울트라'가 처음이다. 그간 이용자들은 S펜이 적용된 모델들이 내장형 수납 공간을 지원하지 않아 '노트' 특유의 S펜 일체화 경험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해왔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 S2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2.2.10/뉴스1 |
이 같은 수요에 응답하듯 올해 S22 울트라 모델에는 S펜이 내장됐고, '울트라' 모델은 '노트'의 공백을 채우며, S22 시리즈 판매량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갤럭시 S22 시리즈 사전 판매 당시 울트라 모델은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Z 폴드4'에는 폴드3와 마찬가지로 S펜이 적용됐지만 내장되진 않았다.
이에 대해 최원준 부사장은 "두 가지 정도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데, 하나는 S펜이 더 얇아져야 내장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필기감이 안 좋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둘째로 S펜 내장 대신 단말기를 더 얇게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어 둘 사이의 최적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 부사장은 S펜을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과제였다고 밝혔다. S펜의 움직임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디지타이저'(digitizer)가 소재 특성상 접히지 않는다는 게 최대 난제였다.
최 부사장은 "(S펜을)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처음에는 디지타이저를 작게 만들려다가 실패하고 나중에는 두 개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두 개 디지타이저 사이 갭은 AI 기술로 극복했다"며 "접으면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디지타이저를 자석으로 잡아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S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새로운 자성을 적용해 S펜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S펜을 적용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기술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디지타이저가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커버가 좀 더 두꺼워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두께를 더 두껍게 하는 게 최적의 선택인지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힌지 설계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폴드4의 접었을 때 두께는 전작 14.4~16㎜에서 14.2~15.8㎜로 얇아졌다. 펼쳤을 때 두께는 6.3mm에 불과하다. 7.6mm 수준인 '갤럭시S22'보다 얇다. 이처럼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S펜 내장은 딜레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갤럭시S22 울트라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S펜 내장형 수납 공간이 적용됐다. 2022.2.10/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
그러나 S펜이 삼성 스마트폰에 갖는 상징성은 크다. 스타일러스 펜을 버리고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아이폰과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 덕에 갤럭시S 초기 아이폰 카피캣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펜은 삼성전자만의 스마트폰 정체성을 다져나가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확장된 화면을 통해 일반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생산성을 제공하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S펜과의 결합은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 두께냐 S펜 내장이냐에 대한 삼성의 고민은 추후 폴더블폰 설계 개선 과정에서 타협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직전인 지난 1월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