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코로나 감염 면역력 1년간 유지…"재감염서 상대적 안전"
- 22-09-01
1~3개월 중화항체 정점…1년간 70% 수준 유지
"오미크론 변이 이전 감염 사례 연구여서 한게"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 환자는 감염 1~3개월 기간에 코로나19 항체가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또 해당 기간 이후 중화항체 수준이 다소 감소했지만 많은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중화항체가 약 1년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재감염률이 낮고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듀크-싱가포르국립대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0~16세 소아·청소년 코로나19환자에서 코로나19 중화항체 수치가 양성판정을 받은 지 1~3개월 뒤 약 84% 수준으로 정점을 찍고 약 1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0년 2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16개월간 중화항체 반응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평균 7.4세로 58.7%가 남성이었다.
코로나19 환자 중 72%에서 증상이 나타났으며 모두 경증이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이었다. 코로나19 환자 중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중화항체 수준은 감염 후 대략 1~3개월 기간 중 84%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9~13개월 동안 69.8% 수준을 유지했다.
감염 첫 달 참가자 중 5세 미만 유아 환자에서 중화항체 수치가 58.5~84.6%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2~16세 청소년에서 생성된 중화항체 수치가 41.3~58.6%로 가장 낮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중화항체 수치는 최대 16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린아이들의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며 "감염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잡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캐서린 매리 힐리 미국 베일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결론을 내리기엔 표본 크기가 너무 작았지만, 중화항체가 감염 후 합리적인 기간(9~13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것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특히 세포면역의 역할에 대한 이해나 확인된 상관관계는 없지만, 항체가 지속되면서 감염 자체를 예방하진 못해도 중증으로 진행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또 "면역탈출이 발생해도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MIS-C에 대해서도 보호 효과를 유지하기 때문에 6개월 미만 영아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면역탈출은 바이러스가 백신에 내성이 생기거나 면역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해당 연구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전에 수행돼 현자 상황에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힐리 교수는 "새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 BA.4·BA.5 변이는 이전 오미크론 변이인 BA.1와 BA.2 감염으로 인한 중화항체도 회피할 수 있어 이전에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감염됐던 환자에서도 감염률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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