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학생 100만명중 절반 학교 무료 급식 안된다

연방정부 결정따라 워싱턴주 공립학생 절반 혜택 못받아  


워싱턴주 공립 초중고 학생 100여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의 학생이 새 학기부터 무료 학교급식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연방 정부가 코로나팬데믹 와중인 지난 2년간 시행해온 예산지원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누구나 아침과 점심 식사를 학교에서 해결해 전 학생 학교식사가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워싱턴주 교육감실 리앤 에코 아동영양담당관은 학교급식 시스템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되더라도 워싱턴주의 K~12 학생 중 절반가량인 50여만명은 연방농업부가 제공하는 커뮤니티 선별지원 프로그램(CEP)에 따라 계속 무료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 카운티의 경우 관내 18개 교육구 중 하이라인, 아번, 페더럴웨이, 턱윌라 등 4개 교육구는 이번 연방정부의 결정과 관계없이 기존 주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급식 시스템이 존속되며 나머지 14개 교육구도 CEP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에코는 설명했다.

마커스 리셀리(민-스포캔) 주 하원의원은 무료급식 혜택 기준에 미달되는 가구와 팬데믹 때문에 학교급식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중산층 자녀들도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HB-1878)을 2020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각 학교가 CEP 프로그램을 신청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CEP의 지원금을 받는 워싱턴주 학교가 2020년 이후 54%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법에 따라 시애틀교육구 학생들의 경우 4인가족의 연간 가구소득이 5만1,338달러 미만이면 학교급식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5인가족에 연소득이 6만70달러 이상일 경우엔 혜택이 주저지지 않는다.

학생이 학교점심을 전액 지불하고 먹을 경우 비용은 학교와 메뉴에 따라 다르다. 시애틀교육구의 경우 조반과 점심 식사 요금은 2.25~3.50달러이다. 이를 180일간의 전 학기로 환산하면 1인당 405~630달러가 돼 아파트 렌트와 유틸리티 비용에 쫓기는 영세가구들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모든 학생이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무료급식 혜택을 받으면 저소득층 학생들도 어깨를 펴고 먹을 수 있지만 앞으로 옛 시스템으로 환원되면 무료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다시 쪽팔린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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