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8월 인플레 9.1% 또 사상 최고…내주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연말 유로존 인플레 10% 도달 우려도 제기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이 9.1%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1일 유럽연합통계국 유로스타트 발표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 폭등으로 유로존 19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8.6%, 지난달 8.9%를 기록하며 매달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이날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달 유로존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9.1%로 지난달 8.9%였던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경제를 사실상 이끌어온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8.8%, 이탈리아가 9%, 스페인이 10.3%였으며, 프랑스는 6.5%로 가장 낮은 인플레율을 보였다.

그러나 발트 3국의 인플레율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스토니아가 25.2%, 리투아니아 21.1%, 라트비아
20.8%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에너지 물가상승률은 38.3%로 지난달 39.6%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술·담배 및 식품 물가상승률이 9.8%에서 10.6%로 급등했다.

공산품 물가와 서비스업 물가도 각각 5%, 3.8%의 증가세를 보여 전달보다 증가세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잭 앨런 레이놀즈는 "ECB가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연말 10%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주 있을 ECB의 통화정책 회의 관련, "확률의 균형이 75베이시스 포인트(1bp=0.01%) 인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ECB는 11년간 제로 금리이던 기준 금리를 지난 7월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 유럽 경제가 받는 영향은 상당 부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이 깊다. 6개월차로 접어든 전쟁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신뢰가 떨어졌다. 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유럽 경제는 더욱 심각한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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