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구인·소비신뢰…美 금리 3연속 0.75% 인상 전망

소비자신뢰 3개월래 최고…구인 8개월째 1100만명 초과

 

미국에서 구인과 소비자심감이 강해지며 인플레이션에 압박이 계속 가할 위험이 확인됐다.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30일(현지시간) 비영리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소비자들이 가전기구와 자동차를 구입할 의사도 더 강해졌다.

소비자신뢰지수를 보면 미국인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 속에서 경제를 더 많이 낙관하고 있다. 식품을 포함한 다른 생필품 가격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경제를 낙관하는 것이다. 

7월 구인은 1120만명으로 예상과 달리 늘어나 역대 최고에 근접하며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구인은 8개월 연속 1100만명을 넘겼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고용 수요를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며 "실업자 한 명당 구인은 2명으로 반등했다는 것은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과 임금상승 압박이 낮아지지 않으면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스코티아방크의 데릭 홀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자신감이 더 커지고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하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이에 따라 연준은 긴축경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9월 기준금리가 0.75%포인트(p)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렸는데 6월과 7월 인상폭은 각각 0.75%p로 크게 움직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도 0.75%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달 20~21일 열리고 8월 신규고용은 이틀 후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주 후에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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