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운항중 조종석서 몸싸움 '아찔'…기장·부기장 정직 솜털 처벌
- 22-08-30
항공 안전 위협 사례…프랑스항공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항공기 조종사들이 조종실에서 몸싸움을 일으켰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A320 항공기에서 기장과 부기장은 언쟁과 '부적절한 몸짓'을 주고받았다. 승무원들은 이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개입했고,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때까지 승무원 한 명이 조종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종사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항공기 운항과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됐으며, 이후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건은 두 달 전에 일어났지만 지난 주가 돼서야 트리뷴 드 제네바(Tribune de Genève) 보도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항공업계를 감독하는 프랑스 정부 부처인 프랑스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조종사의 절차 준수와 관련해 안전 권고안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고안 보고서에는 에어 프랑스 항공기에서 발생한 안전 관련 사건들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콩고 브라자빌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330 항공기가 연료 누출로 차드에 비상 착륙했던 사건도 담겼다.
BEA는 보고서에서 이때 조종사들이 연료 누출에 대한 대응 절차를 따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조종사들은 연료 누출 시 영향받는 엔진을 차단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는 대책을 수행해야 한다. BEA는 조종사들의 실패로 "비행 안전 여유가 크게 줄었고, 화재는 우연히 피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BEA는 동일한 보고서에서 최근 여러 조사들을 진행한 결과 "승무원들이 자발적이든 아니든 다양한 이유로 특정 절차들을 준수하지 않았던 점"을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에어프랑스는 대응책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훈련 매뉴얼을 엄격하게 강화하도록 한 BEA의 권고안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매일 수천 편의 항공편을 운행해 왔으며 이 중 단 4건의 안전사고만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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