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난 수년 지속될 수도…배급제 가능성도"-쉘 CEO

"겨울은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최고경영자(CEO) 벤 반 뷰어든이 유럽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에너지 배급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뷰어든은 "러시아 가스에 접근할 수 없는 미래를 준비함에 따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연대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에 대한 압력이 단 한 번의 겨울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급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겨울이 많이 올 수도 있다"며 "어떻게든 쉽게 끝날 것이라는 환상은 제쳐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고는 러시아가 최근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20%까지 줄인 데 이어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가스 배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그러자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지난해 40%에서 30%, 20%로 단계적으로 줄이며, 사실상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의 가스 요금은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가와트시(mWh)당 85유로(약 114000원)였던 독일의 전기 요금은 최근 995유로(약 134만원)를 넘어섰다. 프랑스의 전기 요금은 1100유로를 육박했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다음 달 9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에너지 요금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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