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1.4조원 규모 무기 판매 계획…中 반발 불가피

바이든 행정부, 의회에 무기 판매 승인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대잠미사일 60발, 공대공 미사일 100발 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대만에 대한 11억 달러(약1조48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요청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인 이번 패키지에는 대만에 하푼 대함 미사일(AGM-84L Harpoon Block IIMissile60기, 대만 F-16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사이드와인더(AIM-9X Block II Sidewinder tacticalair-to-air missiles) 대공 미사일 100기, 감시레이더 계약 연장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공식화하면 의회 상·하원 외교위원회가 이를 통과시켜야만 무기 판매가 가능하다. 폴리티코는 의회가 무기 판매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지만 휴회 등을 감안할 때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봉쇄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경우 중국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1억2000만 달러(약1500억원) 규모의 해군 장비 판매를 승인하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자국의 준비와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상·하원 외교위원장은 무기 판매 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원들은 대만 정부에 대한 지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나 몇 달 안에 대만에 대한 아이템(무기) 공급 승인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미국은 이미 긴장이 고조된 중국과의 관계를 더 격화할 새로운 역량을 대만에 제공하기보다는 현재 대만 군사 시스템을 유지하고 기존 명령을 이행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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