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교황 '은퇴설' 또다시 수면 위로…아무도 모르는 '물러날 결심'

교황, 5개월 만에 사임한 성 첼레스티노 5세의 무덤 위치한 라퀼라 방문

베네딕토 16세도 은퇴하기 전 라퀼라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의 대성당을 방문한 가운데, 또다시 은퇴설이 제기되고 있다.

교황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섯 달 만에 사임한 성 첼레스티노 5세 교황(1215∼1296)의 무덤이 있는 라퀼라 대성당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첼레스티노 5세의 사임에 대해 그가 겸손의 용기를 보여줬다며 표현했다.

교황은 또한 라퀼라 마을 광장에서 강론하면서 단테가 자신의 작품 신곡에서 첼레스티노 교황의 은퇴를 비겁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위대한 거절"이라며 반박했다.

교황은 라퀼라를 방문하면서 자신의 전임자이자 은퇴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용기'를 언급해 칭찬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약 600년만에 처음으로 생전 퇴위했다. 

베네딕토 16세 또한 자리에 물러나기 전인 2009년에 라퀼라를 방문한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라퀼라행을 두고 사임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교황은 또한 지난 27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을 개최했으며 29~31일에는 추기경 회의를 소집했다.

이를 두고 통상 8~9월은 이탈리아의 휴가 기간인데 이 시기에 교황이 회의를 소집한 것은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설에 대해 "내 머릿속에 떠오른 적이 없다"며 웃어 넘겼지만 한편으는 먼 훗날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만으로 85세인 교황은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당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외신들은 교황의 해외 순방 취소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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