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렬한 파월 8분 연설 "고통에도 금리 올려 물가 잡는다"

"이번 발언은 짧지만 메시지는 단도직입적일 것이다. 물가 안정성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책무이며 우리 경제의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작동하지 않는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에 "부분적 고통(some pain)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금리인상 고통 감내해 인플레이션 낮춰야"

파월 연준의장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4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우리의 수단들을 단호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중단 혹은 유예할 때가 아니다"라며 "금리가 오를 수록 성장은 느려지고 고용시장 환경도 약해지며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것이다. 일반 가정과 기업에 부분적 고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유감스러운 비용이지만 물가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면 더 큰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둔화 조짐을 보였지만 파월 의장은 한 달 혹은 두 달보다 더 광범위한 통계에 집중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 2%에 더 근접해 하락할 때까지 계속 금리인상을 밀어 부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가도록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의식적일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헀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경기) 제약적 정책스탠스를 유지해야만 할 것 같다"며 "정책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역사는 조언한다고 밝혔다.

◇"짧고 단도직입적 메시지...물가 안정 책무"

이번 잭슨홀 연설은 유달리 짧았다. 파월을 비롯한 연준 의장들은 잭슨홀 미팅을 광범위한 정책 전환에 대해 개요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8분에 불과했다.

그는 이번 연설을 시작부터 "짧고 집중적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며 "물가안정성은 연준의 책무이며 우리 경제의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해 파월 의장은 "앞으로 통계 전체와 수반되는 전망에 달려 있다"며 " 통화정책 스탠스는 더 긴축적으로 가져 가면서도 어느 시점이 되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예상하는 9월 금리인상폭은 0.75%가 60% 확률로 0.5%가 40% 확률로 가격에 반영됐다.

◇ 1970년대 기억 소환

과거로부터 배운 교훈을 이용해 현재의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했다.

파월 의장은 40년 전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에 3가지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가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요하며 책무를 다할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1970년대 연준이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현상을 유발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인상으로 이어졌는데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경제를 침체로 몰아 부쳤다고 그는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지금 결연하게 대응해 (과거와 같은)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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