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전력 한때 끊겨…방사능 재앙으로 이어질 뻔"
- 22-08-26
"러군 원전서 철수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장악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화재로 전력망이 일시적으로 끊겨 방사능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예비 디젤 발전기를 즉시 가동해 사고를 가까스로 막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디젤 발전기가 켜지지 않았거나 직원들이 정전 후 대처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이미 방사능 사고의 결과를 해결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방사능 재앙에 직면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요한 점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즉시 철수하도록 할 국제적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을 통해 "침략자들(러시아)이 전력망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완전히 분리시켰다"면서 이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 공급용으로 설계된 750킬로볼트의 일반 송전선로가 4개 있었지만 이중 3개는 전쟁 초기에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지막 남은 하나의 송전선이 25일 최소 두 번 끊겼지만 추후 복구됐다고 IAEA 측에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가 점거한 지역으로 보내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으로 사찰단을 보내기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프랑스24 TV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합의에 아주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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