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 코로나 이후 77%↑…'집콕' 늘어난 탓인듯
- 22-08-25
미국 연구팀 연구 결과…거리두기·비대면수업 등 환경 변화 영향 추정
중증도는 심해져…외래보다 입원 후 진단 비중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뒤로 소아·청소년 2형 당뇨 환자가 급증했다는 해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대면 수업 등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줄어든 환경 변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5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 중 미국 내 24개 의료센터에서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 환자가 약 77% 증가했다며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소아과저널(Journal of Pediatric)'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그리고 코로나 19 유행 첫해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년 동안 미국 내 24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8~21세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 발병률을 살폈다.
이후 전체 보고된 3459명 중 기준에 부적절한 346명을 제외한 3113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발생한 환자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전 2년간 발생한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 환자는 평균 825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첫해 보고된 환자는 1463명으로 이전 2년간 발생한 평균 환자수에 비해 77.3%나 증가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당뇨 발병을 증가시켰는지 불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작된 비대면 수업, 스포츠 활동 중단, 학교 폐쇄 등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신체활동 감소와 체중 증가가 제2형 당뇨의 주요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와 혈당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이후 소아·청소년의 비만 지표가 악화했다고 발표한 국내 연구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들이 신체활동이 줄고 집에 갇혀 TV를 보거나 게임 등 다른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백인 소아·청소년 집단에서 제2형 당뇨 발병 사례는 감소했지만, 히스패닉과 흑인 소아·청소년에서 발병률이 약 2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 발병은 사회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로 이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체내에서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는 인슐린 생성이 안되는 제1형과 인슐린이 생성돼도 혈당 조절이 안되는 제2형이 있다.
우리 세포는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인슐린은 세포가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도와 혈당을 낮춘다. 이때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떨어져 제2형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심장질환, 신경·신장손상, 시력장애 또는 기타 장기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소아·청소년 당뇨 환자는 성인 당뇨 환자보다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
코로나19 이후 소아·청소년 당뇨 환자들의 중증도는 더 심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외래에서 당뇨 진단을 받는 비율이 57%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입원 상태에서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 중 21%가 대사장애를 겪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보고된 9%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대사장애를 겪으면 심한 경우 구토, 혼수, (정신)혼란, 숨가쁨 등을 겪을 수 있다.
쉴라 마지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아동센터 내분비과장은 "코로나19가 제2형 소아·청소년 당뇨환자 발병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의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리사 울프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는 "치료에 개입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환자를 조기에 식별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체중 증가에 대해 의사와도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