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격의료 사업 중단한다
- 22-08-25
3년만에 '아마존 케어' 종료하기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최근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해왔던 아마존이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를 약 3년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케어 직원들이 이날 회의에서 해당 서비스가 올해 안에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도 아마존 케어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맞다고 WP에 확인했다.
아마존 헬스서비스의 닐 린지 수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게 아니라 수개월간 심사숙고 끝에 확정됐다"며 아마존 케어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비록 서비스 등록 회원들이 아마존 케어의 많은 부분을 좋아했지만 우리가 주고객으로 삼은 대기업엔 충분한 서비스가 되지 못했고 장기적으로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마존 케어 직원이 아마존 내 다른 곳으로 배치될 수 있으며 회사 밖에서 일자리를 찾는 직원도 회사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아마존 케어에는 직원 약 400명이 근무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10월부터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WP에 말했다.
아마존 케어는 온라인을 통한 원격 진료와 상담, 의료진 방문을 통한 검사, 백신 접종 등을 하는 원격의료 서비스로 2019년 출범했다.
처음에는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주변 직원을 대상으로만 운영했다가 작년 여름부터 미국 전역의 자사 직원으로 확대하고 다른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확장했다.
아마존 케어를 이용하는 기업은 아마존 계열사 홀푸드마켓을 비롯해 반도체기업 실리콘랩스, 헬스기구 업체 프리코, 작년 12월 계약을 맺은 세계적 호텔 브랜드 힐튼 등이 있다.
아마존은 또 2월엔 올해 안에 서비스 범위를 뉴욕과 시카고 등 20개 도시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WP는 아마존 케어의 직원 고용이 사업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회사는 의료 인력을 제공하는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는데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서비스 업계도 직원 채용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케어가) 처음부터 의료인력 고용이 충분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며 "많은 아마존 직원이 자신이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공격적인 사업 방침으로 의료인력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주 WP는 아마존 케어와 회사가 데리고 온 의료인력 사이에 긴장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력은 '케어 메디컬'이라는 별도 회사 소속이었다.
WP는 전에 근무했던 직원을 인용해 아마존이 아마존 케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을 취하면서 양측이 부딪혔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은 회사가 최고의 의료서비스보다 돈벌이를 우선시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케어를 종료하는 것은 회사가 최근 의료서비스 시장에 적극 투자해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뜻밖의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고 2020년에는 처방약 배달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를 출범시키는 등 의료 산업에 눈독을 들였다. 지난달에는 의원·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39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케어는 아마존이 주요 의료서비스에서 철수한 두 번째 사례다. 아마존은 2018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과 손잡고 직원의 건강 관리·의료비를 줄이겠다며 합작사 '헤이븐'을 설립했지만 지난해 폐업했다.
다만 린지 수석부사장은 아마존이 의료서비스 시장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우리 비전은 사람들이 필요한 의료 제품·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는 게 쉽거나 빨리 되는 일이 아닌 걸 알지만 우린 이게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