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하던 100세 할머니 체포…알고보니 경찰의 '서프라이즈'
- 22-08-24
호주의 한 요양원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던 100세 할머니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무고를 주장했음에도 잡혀간 할머니는 서프라이즈 선물에 크게 감동했다.
지난 2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뉴브로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진 비케톤(100)은 100번째 생일파티가 열린 날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지역 경찰관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요양원을 급습했고, 곧바로 할머니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할머니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나 "나는 술에 취해 체포된 적도, 법을 어긴 저도, 운전 면허증을 잃어버린 적조차 없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그럼에도 경찰들은 할머니를 연행해 요양원 밖에 대기하고 있는 경찰차로 데려갔다.
이윽고 경찰들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알고 보니 경찰들과 지역 사회가 합심해 할머니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운 것이었다.
(빅토리아주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
평생 법을 어긴 적 없이 정직하게 살아온 할머니는 소원으로 "경찰에 체포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 간호사로 일하는 등 수십 년간 환자들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이에 지역사회는 할머니의 소원을 듣고 그의 100번째 생일이 다가오자 꿈을 이뤄주기로 계획했다.
사진 속 왕관을 쓴 할머니는 3명의 경찰관에 둘러싸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벤트라는 걸 알게 된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는 "경찰들 덩치가 너무 컸지만 부드럽게 대해줘서 놀랐다"며 "내 인생 최고의 생일이었다. 이러한 하루를 만들어준 경찰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빅토리아주 경찰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케톤 할머니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이런 체포는 우리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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