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브레인' 딸 추모식…"전쟁에 사기 불어넣을 순교자"
- 22-08-24
"러시아를 위해 조국에서 숨져…우크라 승리 더욱 중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를 추모하는 자리에서는 그를 전쟁에서 사기를 불어넣을 순교자로 묘사하며, 전쟁 승리를 다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두기나의 가족, 친구, 수십 명의 동료와 지인들은 두기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TV 센터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두긴은 "다리야는 정말로 두려움이 없었다"며 "지난번 전통축제에서 전사가 된 기분이고, 조국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세르게이 네브로프 전 러시아 하원 부의장,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세르게이 미노로프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두긴은 "다리야의 비극적인 죽음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줬다면, 다리야는 그들에게 신성한 러시아 정교회, 국민, 조국을 수호하도록 요청했을 것"이라며 "다리야는 러시아를 위해 조국에서,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아닌 여기 최전선에서 죽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미디어 재벌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두기나를 순교자로 묘사하며, 두기나의 죽음으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로페예프는 "우리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러시아 시민이 단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우리 이전에 살았고, 우리 이후에 살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로 강해질 것"이라며 "사랑하는 다리야의 시기적절한 죽음 덕분에 우리는 이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께 두기나가 몰던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강한 폭발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두기나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긴과 두기나는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함께 차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두긴이 다른 차에 타면서 두기나는 아버지의 차량을 몰게됐다. 이 때문에 당초 두긴을 노린 테러가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범죄는 우크라이나 측이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면서 범인은 1979년생 우크라이나인 '보브크 나탈리야 파블로브나'라고 특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전쟁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내부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두긴은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하도록 한 '정신적 안내자'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지난 1997년 '지정학의 기초 : 러시아의 지정학적 미래'라는 책을 펴냈는데, 이 책에서 두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재흡수할 것을 주장했다.
두기나는 1992년생으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 아버지의 사상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왔다. 미국은 지난 3월 두기나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날 두기나에게 '용기 훈장'을 수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 훈장은 범죄에 맞서 싸우거나 자연재해, 화재 등 상황에서 인명을 구해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이들에게 수여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 <속보> 타코마흑인 엘리스 사망연루됐던 경관 '명예훼손'주장하며 거액소송
- 아마존도 연말에 '대화형 AI 비서'출시한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뉴스포커스
- 검찰, '서울대 N번방' 허위영상물 제작·반포 20대 남성 구속기소
- 채상병 특검법 '이탈 17표' 어림없다지만…與 부담 크다
- 강형욱, 여직원 탈의실 CCTV 설치 주장 반박 "탈의실 없다…제보 사진은 회의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특위에서 협의해 결정 할 사안"
-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31일까지 학칙 개정 안 하면 시정명령
- 김호중 꾸짖은 판사 "같은 사람인데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나"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올리브영·다이소 '수혜'…1위 아이템은
- 신동빈 특명 '콘텐츠 강화' 프로젝트…포켓몬으로 대박 났다
-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필기 8월 시행…자격시험 누리집은 오늘 공개 예정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