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애플 직원들 사무실 복귀 반대 청원…"근무지 유연화"
- 22-08-23
애플 직원모임 '애플투게더' 직원 서명 취합중
애플 직원들이 다음달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회사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 넘는 기간 동안 실시한 유연 근무제로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직원들은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직원모임 '애플투게더'는 "유연한 근무지"를 요구하는 내부 청원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번 청원서는 지난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5일부터 최소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린 데에 따른 대응이라고 FT는 전했다. 쿡 CEO는 "우리 회사의 핵심인 대면의 공동작업" 정신을 보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근무지를 포함한 근로환경을 "직속 상사"(immediate manager)와 논의할 수 있도록 회사가 허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근로환경은 "고위 관리자의 승인" 혹은 "복잡한 절차"의 대상이 아니라고 직원들은 강조했다.
쿠퍼티노 본사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한 직원은 FT에 애플투게더가 이번주 직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며 서명 인증작업을 마치고 임원급에 청원서와 서명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업체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재택 근무제도를 실시했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연봉 차감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허용됐다.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출근을 해야할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유연한 근무 정책으로 인재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음원재생업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어디에서든지 일하기"(Work from Anywhere)라는 정책을 도입해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를 "선택할 자유"를 부여해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기차 테슬라는 물리적 출근을 강행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직원들에게 "특별히 예외적 기여자를 제외하고" 직접 물리적으로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직원들은 "그만뒀다"고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머스크처럼 강압적이지 않지만 2021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 들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팬데믹 동안 급성장했는데 시가총액이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1조 4000억달러에서 오늘날 2조8000억달러로 커졌다. 일부 직원들은 재택 근무가 업무 성과를 저해하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애플 내부 메신저 슬랙에는 '원격근무찬성' 그룹에 1만명 넘는 직원들이 가입됐다. 기술직원들의 익명 메신저 플랫폼인 블라인드에서 사무실 복귀는 애플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고 많이 언급되는 이슈라고 FT는 전했다.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를 반기지 않으며 애플도 다소 유연한 출근제도를 제안했다. 지난 6월 쿡 CEO는 직원들에게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출근할 것을 요구했지만 지난주 메모에서 화요일, 목요일 출근하되 나머지 하루는 개인팀별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애플투게더는 청원서에서 "애플이 더 다양하고 성공적 회사를 일궈내려면 유연근무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장려해야 한다"며 성공적 회사는 "우리가 함께 '다르게 생각하기'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