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는약, 1주일 재발률 3~5% 달해…"처방요건 조정 필요"
- 22-08-23
임상시험 땐 1~2%…미국 연구팀 "기저질환자에서 재발률 더 높아"
해결책은 더 많은 치료제 개발…국내에서도 후기 임상단계 개발 중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고 코로나19가 재발하는 '코로나19 리바운드(재발)' 사례가 임상시험에서 알려진 수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처방법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7일 내 재발률 3.5~5.9%
미국 클리브랜드에 있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라게브리오(성분 몰누피라비르) 복용 후 나타난 코로나19 재발 사례를 조사해 최근 사전 논문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공개했다.
두 약물 모두 드물게 복용 후 2~8일 뒤에 코로나19가 재발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팍스로비드로 치료받았지만, 재발해 다시 치료제를 복용했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6월 초까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 1만3644명을 조사했다. 환자 중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는 1만1270명,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환자는 2374명이었다.
조사 결과, 팍스로비드 치료 후 7일 후까지 재발한 비율은 3.53%, 30일 후까지 재발한 비율은 5.4%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재발률 1~2%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입원 비율은 치료 후 7일까지 0.44%, 30일까지 0.77%였다.
라게브리오의 경우, 5.86%가 치료 7일 후까지 재발했으며 치료 30일 후까지 재발한 비율은 8.59%로 나타나 팍스로비드에 비해 재발 위험이 다소 컸다. 입원율은 각각 0.84%, 1.39%였다.
연구팀이 분석 조건을 같게 조정한 성향점수매칭(PSM) 분석을 진행한 결과 두 약물 간 유의미한 재발 위험 차이는 없었다. 또 두 치료제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코로나19 재발 위험이 컸다. 다만 재발 위험을 높이는 특정 기저질환은 없었다.
파멜라 데이비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과학적인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고령자 등)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면 (치료제를) 더 오래 처방하거나 바이러스가 복제할 시간을 줄이기 위해 더 일찍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용량이나 치료 기간이 환자에 주는 영향이 아직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처방요건 변경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두 치료제 모두 바이러스 복제 막아
팍스로비드에 포함된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효소 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복제되는 것을 막는다.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니르마트렐비르와 니르마트렐비르의 분해를 늦추는 리토나비르라는 두 가지 약물의 조합이다.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사용되는 RNA 대신 들어가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는다.
두 약물 모두 경증 또는 중등증 증세가 나타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한다. 팍스로비드 1회분(코스)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총 10회 복용한다. 라게브리오는 하루에 200mg 캡슐 4개씩을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 복용하면 된다.
◇초기 처방돼 면역반응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치료법 다양화해야
이안 첸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Abpro) 대표는 코로나19 재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발병 초기에 치료제가 처방돼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는 현재 면역저하자를 위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 'ABP-300'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치료물질 '조코바(개발명 S-217622)'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현대바이오가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코로나19 겸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 'CP-COV03' 임상2상 중간평가에서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뉴스포커스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