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윤명숙] 세월의 향기2

윤명숙(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세월의 향기2


어느 사이에 가을이 다가오려 하는데

포도송이 무르익어가고

아롱다롱 예쁜 꽃들은 어느덧

품은 씨앗이 여물어 가고 있네


모든 만물이 제때를 알아

맺은 열매 익어가는 향기 진동하는데

추수 때가 되기 전에 좋은 씨앗으로

귀한 열매 맺어 주인의 기쁨으로


가을이 오면 알록달록 치장하는 나뭇잎

오색 빛 찬란하게 아롱다롱 꼬까옷 축제

빛 고운 단풍의 화사함에 내 마음도 축제라


새벽이슬 머금은 좋은 씨앗을 품고

가지치기를 잘하여 다 버리고 귀한 열매 맺어

고난을 이긴 신비로운 세월의 감사로

영광스러운 부활의 생명을 노래하리라


<해설>

여름이 다하고 가을이 오고있다. 청명한 하늘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 작품 속에서 시인은 익어가는 열매들과  꽃 씨앗으로 가을을 감지한다. 특히 시인은 계절과 세월을 후각적 감성으로 인지하여 시화한다. 주목되는 점은 시인은 고난을 이기고 열매를 맺어 주인의 기쁨이 되는 나무들로 성실한 노력으로 추수하여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을 

투영시킨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자연의 생법처럼 인간의 삶의 궁극적 목적은 신에게 기쁨과 감사를 드리는 것임을 교화한다는 점에서 그 종교적 문학정신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