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마크롱, 자포리자 원전 관련 통화…러 "우크라, 포격 계속할 시 대규모 재앙"
- 22-08-20
"가능한 한 빨리 IAEA서 사찰단 보내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포격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책임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포격은 우크라이나의 책임이라고 말했으며, 잠재적인 '재앙'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조직적인 포격을 하면 대규모 재앙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정상 모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전소로 가능한 한 빨리 전담팀을 보내 원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IAEA의 자포리자 원전시설 사찰단에 합의하며 평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지난 5일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포격의 주체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해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지난 3월 러시아군에게 탈취당했다. 당시 이곳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단지 내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와 같은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이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고, 사실상 러시아군의 군사 기지로 이용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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