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합동군사훈련에 中참여…관영지 "美는 되고 중·러는 왜 안되나"

이달말부터 러시아 동부지역서 인도·벨라루스 등과 보스토크 훈련 

미국의 가능한 위협에 대한 표적 훈련도 진행

 

중국군이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합동군사훈련 보스토크(Vostok·동방)-2022에 합류하는 것은 중·러 관계 심화를 통해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이 참여하는 동방-2022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참가국과 실질적으로 우호적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이번 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동부지역에 진행되며 이 지역 군사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쑹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러시아가 올해 훈련을 통해 다방면으로 국가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현재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 서부 및 남부 지역 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진행된 네 번의 군사훈련이 분리주의, 테러리즘, 극단주의와 맞서 싸우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훈련은 전통적인 분야와 이 비정통적인 분야를 결합하고 특히 태평양 방향에서 실행 가능한 미국의 위협에 대한 표적 훈련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쑹중핑은 "양국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돌입한 만큼 양국 군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호주 등과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면 왜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행동을 할 수 없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훈련은 미국과 그 동맹국에 비해 자제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고 했다. 

추이헝 훠둥스판대 러시아센터 부연구원은 동방-2022 훈련은 매년 가장 먼저 진행되는 훈련이지만 올해는 미국과 서방이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더욱 과장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추이 부연구원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 제기하는 도전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긍정적인 힘이라고 했다. 

미국과 서방 언론은 이번 훈련에 고도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저널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견제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해 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모든 국가는 자신의 주권에 따른 결정을 내리며, 훈련 참가국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 또 그들 중 많은 수는 미국과의 훈련에도 참여한다"면서도 "더 큰 요점은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협력을 포함한 관계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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