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9월 금리인상폭 놓고 0.5% 혹은 0.75% 내부 이견

"인플레 강한 하방압박 필요 vs. 정책효과 지연될 수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폭을 놓고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3차례 연속 0.75%포인트(p)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은 총재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정책금리가 인플레이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준으로 계속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내년까지 끌고 가고 싶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75베이시스포인트(bp)로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는 좋고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 계속 정책금리를 더 높여 (경기) 제약적 영역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를 주최하는 캔자스 연은의 조지 총재는 불라드 총재에 비해 비둘기파(완화)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조지 총재는 금리를 0.75%p 올리는 것을 지지했지만 2달 전인 6월에는 0.75%가 아니라 0.5% 인상을 지지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은 정책 불확실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조지 총재는 다음달 FOMC를 앞두고 다시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지 총재는 19일 미주리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문제는 얼마나 빨리 올릴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꽤 많이 (금리인상을) 했고 우리의 정책결정이 지연돼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리인상 결정이 어떻게 끝날지를 신중하게 지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총재는 금리인상과 동시에 8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이 진행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같은 날 CNN방송에 다음달 금리를 0.5% 혹은 0.75%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내년 금리경로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이 내년 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베팅을 일축한 것이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 당장 우리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긴박하게"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FOMC에서 불라드와 조지 총재는 의결권이 있지만 카시카리와 데일리 총재는 의결권은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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