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백신 추가 180만회분·치료제 5만회분 공급키로

미 원숭이두창 확진자 1만3500명…전 세계 3분의 1 해당

 

미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만350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백신 180만회분을 오는 22이룹터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국내 누적 원숭이두창 확진자수는 전날 기준 전 세계 확진자수(3만9000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전미에서 와이오밍주를 제외한 49개주에서 확진 보고가 있었다.

이에 따라 미 보건사회복지부(HHS)는 다음주부터 주문 가능한 원숭이두창 백신 지네오스 180만회분에 해당하는 백신통 36만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네오스는 덴마크 제약업체 바바리안노르딕이 천연두 예방을 위해 개발한 백신으로 현재 FDA가 승인한 유일 원숭이두창 백신이다. 바바리안노르딕은 피부밑 지방에 주사하는 '피하접종' 방식으로 2회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지난주 미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더 적은 양으로 비슷한 면역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피내접종' 방식을 허용했다. 

밥 팬톤 백악관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은 주·지역 보건당국이 추가 접종분을 피내접종 방식으로 투여가능 하도록 했으며 현재 공급량의 90%가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바리안노르딕은 피내접종 방식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접종 방식을 변경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주삿바늘이 보일 정도로 얕게 접종하는 이 방식은 통증 유발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은 세계 유일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TPOXX) 5만회분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지역 보건당국은 내주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팬톤 조정관은 전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에 따르면 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약 98%가 남성이다. 최근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남성 확진자는 93%로 지난달말(99%) 대비 감소했다. 

미국 확진자 6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종별로는 백인 35%, 히스패닉 33%, 흑인 28%였다. 이들 평균 연령은 35세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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