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美 추월할 수 있을까…서머스 "90년대 日처럼 실패할 것"

"금융 오버행 막대, 동력 불확실, 공산당 간섭, 고령화"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이 과거 일본과 러시아가 미국 경제를 추월하지 못한 것처럼 중국도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머스는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과거 일본과 러시아의 경우처럼 실패했다는 유사점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6개월 혹은 1년 전만 해도 총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언젠가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한다는 것이 자명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훨씬 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투자는 모두 예상을 하회했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3%로 낮췄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올 3월 목표했지만 이제는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 목표 5.5%를 크게 하회한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는 "지난 2020년 중국에 대한 경제전망이 1960년 러시아와 1990년 일본과 똑같은 운명일 수 있다고 돌아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중국 앞에 놓인 각종 어려움"을 언급하며 "금융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물량)이 막대하고 미래 성장을 몰고갈 동력의 확실성이 부족하며 광범위한 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관여가 커지고 있으며 노동인구의 축소와 고령화에 따라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성장 둔화는 원자재 가격 하락을 통해 인플레이션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에 일종의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서머스는 평가했다. 

또 서머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소 둔화했다고 문제가 줄고 있다고 여겨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원유와 상품 가격의 하락 덕분에 떨어졌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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