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전월과 동일해 제자리걸음

휘발유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소비자 씀씀이 안늘어나

자동차 판매도 전월 대비 급감…인플레 부담은 여전


지난 달 미국인들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솔린 가격 하락과 자동차 구매 급감 등의 여파로 미국 실물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자의 씀씀이가 전월과 같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상무부는 7월 소매 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0.1% 증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개솔린 가격이 내려가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가 급감한 것이 소매 판매가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주유소 매출은 전월보다 1.8%, 자동차 및 부품 대리점 매출은 전월보다 1.6% 각각 떨어졌다. 대신 소비자들은 휘발유와 자동차에서 아낀 돈을 다른 곳에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에 힘입어 인터넷 판매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최근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살짝 꺾이기는 했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소매 판매가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휘발유 판매의 경우에도 전월보다는 줄었지만, 유가가 낮았던 전년 동월보다는 39.9% 급증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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