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순항미사일 2발 발사… 한미훈련·尹 100일 겨냥한 듯

올해 22번째 무력시위… 순항미사일은 1월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17일)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연쇄 발사 이후 2개월여 만이자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번째다. 순항미사일만 보면 지난 1월25일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 시험발사 이후 올 들어 2번째다. 또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까지 포함하면 올해 22번째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장거리순항미사일은 저고도 정밀 타격능력을 갖춘 데다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북한은 작년 1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 제8차 당 대회 때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핵전술무기들을 연이어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연구·개발 목적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는 연구·개발 목적 외에도 오는 22일 시작하는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그리고 이날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UFS 본연습 시작에 앞서 16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그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에 돌입한 상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UFS 기간 전후로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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