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70% 폭등, 밈주식 열풍 부활…미증시 다시 버블 조짐

최근 미국증시에서 다시 밈주식(유행성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에 들어갔지만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국증시에 다시 버블이 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BB&B 장중 70% 폭등 : 최근 대표적인 밈주식이 바로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 이하 BB&B)다.

BB&B는 최근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해 전문가들이 주가가 50% 정도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주식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며 다시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이 회사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70%까지 폭등한 끝에 29.06% 급등한 20.65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 주식은 시간외거래에서도 추가로 8.47% 급등하고 있다.

BB&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BB&B가 폭등한 것은 대표적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회장 라이언 코언이 BB&B에 콜(매수) 옵션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언은 행사가 60달러~80달러에 BB&B 주식 160만 주에 콜 옵션을 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BB&B의 주식은 폭등했다. BB&B의 주식은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15거래일 중 하루만 빼고 14거래일 상승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4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개미들이 집중 매집함에 따라 20달러 선까지 폭등했다.

◇ 게임스톱 개미들이 밈주식 만들어 : 밈주식은 지난해 초 미국의 개미들이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의 주식을 대거 매집하면서 탄생한 용어다.

 

당시 미국의 개미들은 기관투자자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내는 매도 주문, 주가하락에 베팅)를 걸자 이에 반대하며 게임스톱의 주식을 매집했다. 이후 게임스톱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를 걸었던 기관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개미들은 큰 승리를 거뒀다. 이후 밈주식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 AMC 엔터네인먼트도 68% 폭등 : BB&B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밈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도 8월 들어 68%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흥분은 밈 주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달 들어 미국 개미들의 콜옵션은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시 불고 있는 밈주식 열풍과 관련, “펀더멘털과 유리된 밈주식 급등은 시장에 버블만 쌓이게 한다”며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