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CR 검사 65% 폭증…연휴 끝 선별진료소 북적
- 22-08-17
"출산 앞두고 아내와" "곧 시험인데"…연휴 끝나자 선별진료소 북적
진료 시작 전 속속 발길…연휴 끝나자 PCR 검사 64% 폭증
송파 선별진료소 "어제만 1300명 방문, 연휴 전보다 10% 증가"
17일 오전 8시5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선별진료소. 진료대기 세 번째 줄에 있던 30대 추정 남성이 갑자기 쪼그려 앉더니 연신 기침을 했다. 2분가량 주저앉던 남성에게 보건소 직원이 다가가 주변 의자에 앉혔다. '119'라고 적힌 출동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과호흡 증세를 보이는 남성을 응급 처치했다.
방호복을 입은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남성의 증상을 보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남성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 18만명…126일만에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8만236명으로 126일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한 이날 오전부터 선별진료소 앞으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진료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이미 15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보는 대기자들 사이로 잔기침 소리가 들렸다.
오전 9시 진료소 문이 열리자 시민들은 대기공간인 막사 안으로 일제히 들어갔다.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표시하는 '스마트서울앱'상 이 진료소는 '접수마감'이라고 떴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휴 끝난 16일 기준, 서울에서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인원은 3만1960명으로 연휴 직전 날인 12일(1만9483명)보다 약 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정모씨(44)는 "증상이 없지만 아내가 확진 돼 이곳을 찾았다"며 "휴가기간이 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 같은데 예전과 달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아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보건소 의료진 탁모씨(30)는 "(선별진료소 시작 후 23분 동안) 방문 인원은 150명가량 된다"며 "연휴기간 감염인원까지 반영되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간 송파구 선별진료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진료 시작 5분 전인 오전 8시55분에 이미 1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7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전자문진표 작성과정에서 연이어 실수를 하자 의료진은 지친 목소리로 "그게 아니라고요"라고 말했다.
20대 여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머니가 확진됐는데 검사받으란 문자가 안왔다. 오늘 저도 진료받을 수 있나요"라고 의료진에게 물었다. 임신부인 아내와 진료소를 찾은 40대 남성은 "출산을 앞두고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송파 진료소에서 만난 이모군(15)은 "이미 확진된 적 있는데 증상 또 나타났다"며 "증상 때문에 집에서 쉬어야 하지만 곧 시험이라 걱정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오전 9시20께 송파구 선별진료소에는 25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안내요원이 방호복 소매를 잡아당기며 땀을 식혔고 대기자들이 앉았던 의자마다 소독 스프레이를 뿌렸다. 의료진 최모씨는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어제) 1300명이 방문했는데 지난주 평균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확진자가 폭증했던) 2~3월 수준으로 감염세가 커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얼굴을 흐렸다.
◇방역당국, 이달 중 확진자 20만명 안팎 예상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는 8월 중 20만명 안팎, 위중증환자는 9월 초 최대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휴가 시즌이 마무리 단계인 데다 검사자도 증가해 17~18일은 이번 코로나 재유행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 위급환자가 주말·휴일동안 진료를 받지 못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지역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재민 분리수용 등 대책도 마련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토요일(20일)부터 6주간 수도권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