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올 겨울도 예년보다 춥다

기후예측센터, 올 겨울까지 3년째 라니냐 예상

 

올 겨울 시애틀지역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예측센터는 16일 “2년간 이어져온 라니냐의 패턴이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져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워싱턴주지역 날씨가 예년보다 춥겠다”고 예보했다.

라니냐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지난 2020년 겨울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라니냐가 엄습하면 무역풍이 평소보다 강해 태평양에서 아시아쪽으로 따뜻한 물을 더 많이 흘러가고 미국 서부쪽 태평양에 찬물이 불어나는 현상으로 수은주가 떨어진다.

태평양의 차가운 물은 제트기류를 북쪽으로 밀어내 미국 남부에는 가뭄과 서북미와 캐나다에는 폭우와 홍수로 이어진다고 기후예측센터는 설명했다.

시애틀지역에도 지난해 겨울 라니냐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2월12일부터 14일 서북미에는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려 포틀랜드에는 9인치의 폭설이 내렸다. 시애틀 북쪽인 에버렛부터 오리건지역까지 지역에 따라 6~12인치의 폭설이 내렸었다.

시애틀지역 기상관측소가 있는 시택에서는 지난해 2월13일 8.9인치의 눈이 내려 2월 시택공항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로 기록됐다.

라니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퓨짓사운드지역에 기록적인 일교차가 벌어졌고,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 지난해 12월26일 시택에서 아침 최저기온은 화씨 20도로 ‘12월26일’을 기준으로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날인 12월27일에는 최고기온이 17도에 머물 정도로 맹추위가 강타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년 동안 약 28% 동안 라니냐가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25년 사이에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해에 라니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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