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구독 FTC 조사는 비정상적"

"베이조스·재시 증언요구 비정상적…철회해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자사 프라임 구독 사업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가 비정상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6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FTC가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과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회사의 프라임 구독 사업에 대한 조사 과정에 증언을 요구했다"며 "비정상적이고 당혹스러운 조치"라고 비판했다.

FTC는 아마존이 이용자들에게 프라임 구독에 가입하거나 취소하는 방법을 잘못 안내했다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FTC는 이를 조사하면서 지난 6월 베이조스 회장 및 재시 CEO 등 전·현직 직원에 대해 행정적인 소환장과 같은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발부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3월 아마존 내부 문서를 입수해 프라임 구독에 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아마존은 현재 회사와 전·현직 직원에게 발부된 민사 조사 요구를 묵살하는가 하면, 특히 증언이 필요한 정당한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베이조스와 재시 CEO에게 발급된 CID를 무효로 하려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측은 "베이조스와 재시를 특정 지식이 없는 주제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며 "이는 다름 아닌 아마존의 고위 경영진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1년 3월 시작된 조사를 위해 프라임에 대한 가입 및 취소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1년 이상 FTC 직원들과 협력했으며 3만7,000페이지의 문서를 만들고 다수의 직원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BC는 아마존 측이 리나 칸 FTC 위원장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아마존을 겨냥한 '독점금지 역설'이라는 예일 법학 저널 기고에서 디지털 시장에서의 독점금지 시행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아마존은 이를 근거로 칸 위원장이 자사에 대한 조사에 편견을 가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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