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경제성장 둔화 전방위적…금리인하 효과 제한적"

폐쇄로 일상 막혀 대출촉진 힘들어…거대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성장이 전방위적으로 둔화하면서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폐쇄완화에 따른 부양 효과가 2달 지속됐지만 지난달 소매판매부터 부동산, 청년 실업률까지 악화하면서 성장 촉진을 위해 2개의 주요 정책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완화정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로 일상생활조차 막힌 개인과 기업의 대출을 촉진할 것 같지 않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입을 모았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꺼리고 기업들은 투자에 신중하다고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홍콩 사무소 소속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는 WSJ에 말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거대한 불확실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넬대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경제학 교수는 "국내수요 성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며 "최소한 기업과 개인의 자신감을 지원해 수요를 떠 받치기 위해 인민은행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과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긴축에 타격을 받은 글로벌 경제에 역풍을 더한다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 둔화우려는 당장 원자재 가격에 반영됐다. 중국은 세계 원유의 15%를 소비한다. 15일 국제유가 기준 북해 브렌트유는 3% 급락해 배럴당 95달러선에서 체결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93달러까지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주저 앉았다. 

성장률 전망 하향도 이어졌다. 스탠다드앤차타드(SC)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4.1%에서 3.3%로 낮췄다. SC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성장회복을 향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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