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장 사면초가에 몰렸다

에드 트로여 국장 독립수사관으로부터 조사 받게 돼 

흑인 신문배달원 좀도둑 오인사건 관련해 조사 받기로

시애틀타임스, 트로여 국장 집중적인 포화공격 쏟아내 

 

<속보> 대변인 출신에서 총수로 올라선 에드 트로여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심야 새벽시간 흑인 신문배달원을 좀도둑으로 오인해 성급하게 추적을 하며 911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경찰차량 40여대가 출동한 사건과 관련해 언론의 집중포화 공격을 받으면서 공식 조사까지 받게 된데다 민주당으로부터 사임압력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트로여 국장은 피어스 카운티 의회가 독립수사관을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물론 그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트로여 국장이 지난해 연말에도 이와 비슷한 해프닝을 빚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카운티 의회의 데렉 영 의장은 23일 집행부 비공개 회의에서 외부 독립 수사관을 즉각 고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수사의 범위와 일정은 고용될 수사관과 계약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주민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셰리프국장으로 당선된 우파 성향의 트로여 국장은 카운티 의회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타코마 지역 민주당 지도부와 인권단체들은 트로여가 또 한 차례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사건을 유발시킬 뻔 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로여는 지난 1월27일 새벽 2시경 자기 동네에서 신문을 배달하며 다니는 흑인청년 세드릭 올트하이머(24)를 좀도둑으로 오인하고 자신의 자가용 SUV를 타고 그의 퇴로를 차단한 후 911에 “그가 나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거듭 신고했다. 

올트하이머는 트로여를 알아보지도 못했다며 전혀 위협한 적이 없고 오히려 수십대의 경찰차량이 몰려와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타코마 경찰관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 중 트로여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고 경찰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트로여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올트하이머가 흑인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생명위협 발언을 취소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트로여가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며 올트하이머는 현장에서 방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로여가 셰리프국장으로 당선된 지 1주일만인 지난해 11월11일에도 그의 긴급신고로 타코마 경찰차량 5대가 그의 선거 캠페인 사무실로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로여는 흑인 2명이 주차장으로 접근해 그 중 한명이 자기 SUV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뛰쳐나가 쫓아버렸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타코마 경찰관이 이 사건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트로여의 1월27일 사건이 보도된 후 비로소 사건경위 보고서가 4개월여 만에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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