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칩4 가입' 만류서 입장 선회…"자주 외교 견지해야"
- 22-08-10
박진, 9일 왕이 부장과 회담…사드 배치·칩4 가입 등 현안 논의
"사드, 한중 관계 가장 큰 난제…윤 정권, 정치적 지혜로 풀어나가야"
미중 갈등의 고조 속 한중 외교 사령탑이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당초 중국은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을 강경히 반대했으나 논란의 '펠로시 패싱' 이후 한국이 동맹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면 균형잡히고 자주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9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급)간 회담이 한중 관계의 중대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달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2주 앞두고 한국의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 동맹 가입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한중 관계는 비바람을 딛고 더욱 성숙하고 자주적이며 안정돼야 한다. 양측은 언제나 안보 측면에서 이웃이자 상호 도움이 필요한 파트너였다"면서 "상호 존중, 상호 지지, 상호 성취는 양국과 양국 국민들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적 발전과 번영을 위한 안정을 불러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왕이 부장은 미국을 염두에 두고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측은 유익한 경험을 토대로 발전의 큰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외부 간섭으로부터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자세로 서로의 주요 관심사를 돌보는 '윈윈'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평등과 존중,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 헌장 목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진 장관은 "전 세계가 대전환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존중·평등·신뢰 증진과 개방·포용 협력의 자세로 더욱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의 고위급 인사 방중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데, 시기적으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아시아 방문을 마친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왕이 부장과 박진 장관의 회담은 도발적 대만 방문을 강행한 펠로시 의장을 윤 대통령이 거부한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면서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비록 난제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박진 장관의 방중은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의견을 교환하려는 한국의 진정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의 압박 속에도 자주 외교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사드 문제가 한일 관계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윤 정권이 정치적 지혜를 통해 관련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헤이룽장사회과학연구원의 동북아시아연구소장 다지강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왕이 부장의 발언은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직면하더라도 자주외교를 고수해야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가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가까지,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웃이자 최대 무역국인 중국을 자극시켜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박진 장관의 방한은 집권 초기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윤 정부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미국의 압박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자세가 반영된 것이며, 핵심 이해관계가 얽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역내 국가들을 위협해 중국을 견제하기 전까지 중국과 한국의 협력과 무역질서는 안정적이고 원만했다"면서 한국은 두 초강대국의 편을 들기를 꺼리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역내 안정과 공급망의 안정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자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인 이른바 '칩4(미국·한국·일본·대만)' 동맹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독려하며 결정을 8월 말까지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한국은 일단 '칩4' 예비회의에 참가하기로 했다.
중국은 그간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에 대해 만류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만약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동맹에 가입을 해야 한다면, 한국에 균형잡힌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