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정신병원 환자들 성행위해도 몰랐다"
- 22-08-10
주 보건부 커클랜드 페어팩스 청소년 병동 폐쇄시켜
민간 정신병원으로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커클랜드 소재 페어팩스 BHC 병원이 청소년 입원환자들간 성행위가 벌어졌는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자해 사건까지 잇따라 워싱턴주 보건부의 지시에 따라 청소년 병동을 자진 폐쇄시켰다.
주정부 보건부는 "페어팩스가 청소년 환자들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며 당분간 새 환자를 받지 못하도록 지난 4월 조치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며칠 후 이 조치를 해제하고 문제점을 시정토록 지시했으나 병원 측은 3주 후 아예 청소년 병동을 폐쇄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건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11일 저녁 15세 소녀와 ‘논 바이너리’(애매한 성징) 13세 환자 및 16세 소년 등 3명이 병원 내 정원의 수풀에서 성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병원 내규에 따르면 이들은 병실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다. 15세와 13세 환자는 성학대 피해자이다.
이들이 수풀에 있을 때 직원 한 명이 벤치에 등을 돌리고 앉아 전자기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병원 측 일지에 따르면 당시 13세 환자는 복도에, 15세 소녀는 공용 방에 있었고 16세 소년은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돼 있었지만 보건부는 비디오 판독 결과 이들이 당시 수풀에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발표한 68쪽 짜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병원은 또한 ‘성폭행 성향’을 가진 환자를 ‘성폭행 피해 성향’의 환자와 합방시켰고, 자살위험이 있는 환자 6명을 받아드릴 때 규정대로 사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13세 환자는 간호사에게 자살할 생각으로 팔뚝을 유리조각으로 찌른 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병원 측은 상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환자는 다음 날 손톱칼라 유리병의 깨진 조각으로 목과 손목을 찌른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건부는 4월21일 BHC에 시정조치와 함께 당분간 새 청소년 환자를 받지 못하도록 지시했고, 병원 측은 관련 직원들을 재훈련하고 정원의 수풀을 제거하며 일몰 후 환자들의 병실 밖 출입을 일체 금지하는 등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3주후 청소년 병동을 폐쇄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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