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임대료 2Q에만 20.4% 고공행진…주택난 '심화'
- 22-08-09
넘쳐나는 수요 비해 주택 공급 부족…상황 악화
미국 뉴욕 주택들의 임대료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장기화로 뉴욕을 떠났던 이들이 돌아오는 등 이유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넘쳐나는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폴라 세비야와 룸메이트의 집주인은 최근 세입자들에게 상의도 없이 매달 800달러(약105만원)의 임대료를 더 내라고 요구했다. 수요가 폭증하며 임대인들의 부당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 검색 웹사이트 스트리트이지(StreetEasy)에 따르면 뉴욕 주택의 임대료는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올해 2분기에만 평균 20.4%나 치솟았다.
뉴욕의 주택 임대 조건은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 임대료 40배의 소득과 완벽한 신용 조건이 있어야 한다. 또 지난 2년간의 세금 신고서와 현재 은행 잔고도 제출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인 미구엘 우르비나는 "고객은 너무 많고 아파트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종 대기업이나 투자 펀드로 인해 임대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생긴다고 그는 전했다.
실제로 세비야는 뉴욕의 평균 연봉보다 약간 많은 7만5000달러(약 9800만원)를 벌고 있지만, 혼자서 임대하기엔 부족한 소득이다.
또 세입자는 임대료의 15%에 해당하는 상당한 부동산 중개인에 중개료로 지불해야 하기도 한다.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에 뉴욕에 머물렀던 많은 사람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많은 집주인들은 그 가격들을 다시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상승분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선 "임대료가 엄청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 소재 정책연구단체 업포그로스(Up For Growth)에 따르면 2019년 뉴욕 대도시권에는 34만여 채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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