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황소 "주식 비중 조금 줄여 원자재로 옮겨라"

JP모간체이스 콜라노빅 전략가…위험자산 노출비중 유지

 

주식 비중을 다소 줄여 돈을 원자재로 옮겨 놓으라고 월가를 대표하는 낙관론자(bull)인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체이스 전략가가 조언했다. 주식을 팔고 원자재를 사라는 얘기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식이 다른 자산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는 가운데 나온 대표적 경기 낙관론자의 주식 축소의견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콜라노빅 전략가는 8일(현지시간) 주식과 원자재 퍼포먼스(수익률) 격차 덕분에 투자자들이 위험선호를 유지하면서도 보유비중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창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의 2배를 넘기면서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월 기록했던 연저점보다 13% 올라왔다. 반면 구리부터 원유를 포함하는 블룸버그원자재지수는 그 만큼 떨어졌다. 

그렇다고 주식이 이제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콜라노빅을 비롯한 JP모간체이스 전략가들은 강조했다. JP모간체이스는 견조한 기업실적에 힘입어 연말까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봤다. 지금 떨어진 원자재가 주식의 궤도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어 새로 덤빌 기회가 생겼다고 JP모간체이스 전략가들은 평가했다. 

JP모간체이스는 "경제 지표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좋다"며 "주식과 신용시장이 가격에서 침체위험을 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P모간체이스는 "원자재가 다른 위험 자산에 뒤처졌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의 일부 비중을 주식에서 원자재로 옮긴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JP모간체이스는 주식의 비중확대, 채권과 현금의 비중축소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관투자자 설문에서 1위 주식전략가를 차지한 콜라노빅이 주식을 줄이라고 조언한 것은 주목할 만한 발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라노빅은 올해 거의 항상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를 조언했다. 

지난 4월 콜라노빅의 전략팀은 주식에서 후퇴하라고 조언한 적은 있다. 이후 S&P500은 6주 동안 내렸다. 5월 초 콜라노빅은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해 반등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바닥은 6월 중순 형성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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