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초고속 지하터널' 현실화에 한발짝…연방 지원 요청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이 원활한 교통 관리를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보링컴퍼니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전기차용 지하터널 건설을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수아레스 시장은 머스크 CEO의 굴착 회사인 보링컴퍼니와 지하터널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직후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에게 연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즈 시장은 "연방정부가 이 지하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전제된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연방정부를 파트너로 둔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하차도는 일종의 자율주행 차량 전용 지하터널 '루프'다. 전기로 추진되는 레일형 고속차량를 이용해 시속 240㎞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의 운행을 위한 시스템이다.

머스크 CEO가 지난 2013년 제안한 진공튜브형 초고속열차 '하이퍼루프'의 축소판이다. 주요 도시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 시스템이다.
  
실제로 이 터널을 운영하게 되는 것은 시정부가 아니라 카운티 정부다. 하지만 수아레즈 시장은 지하차도 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또한 사우스 플로리다에서는 지하수면이 너무 높아서 터널은 물론 마이애미 항만을 제외한 여타 지하실이 거의 없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지하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이 촉발됐지만, 수아레즈 시장은 보링컴퍼니의 기술에 딴죽을 거는 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아레즈 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테슬라 차량 전용 터널을 건설 중인 보링컴퍼니의 중역들을 만났다. 그 직후 마이내마 브릭켈에서 시내, 그랜드 센트럴역, 마이애미 월드 센터, 옴니 지역, 윈우드, 리틀 아이티 등으로 연결할 교통 체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 시장에 따르면 브릭켈 애비뉴 아래의 지하차도 터널 시스템에선 보행자들이 지하로 걸어 들어가 전기 자동차를 탈 수 있다. 이 경우 통근 시간은 4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수아레즈 시장은 이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사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기업형 수익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머스크 CEO가 이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미국 전역으로 보급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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