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2100년엔 1년 중 절반이 찜통"

중국 연구팀 "60년간 여름 17일 늘어…온실가스 감축 노력"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21세기가 끝날때 쯤 지구에서 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중국 과학원 산하 남중국해 해양학 연구소의 유핑 관이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구 북반구 지역은 2100년이 되면 여름이 1년 중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핑관 연구팀은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실제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중 가장 더운 25%를 여름으로 정하고 가장 추운 25%를 겨울로 정의해 향후 기후 변화추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여름의 길이는 78일에서 95일로 증가했고 봄은 124일에서 115일, 가을은 87일에서 82일, 겨울은 76일에 73일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이뤄지지 않고 현상태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100년에는 1년 중 절반이 여름이고 겨울은 2달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유핑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는 것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농업을 들면서 "한 달 일찍 봄을 시작하는 것은 현재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농작물이 성장을 할 수 없다"며 "이는 농작물의 종류를 제한하고 생태계의 기능과 구조를 교란시킨다"고 전했다.

또한 계절의 변화로 인해 폭염이 심해지면 산불이나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핑관은 "세계 각국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협약인 파리 기후협정 조차도 목표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며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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