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등 서북미 전체적으로 주택이 부족하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 16개 광역도시서 주택공급 수요 못미쳐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시애틀지역 집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등 서북미지역 도시들이 주택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워싱턴DC에 소재한 비영리기관 ‘성장을 위한 증축’이 연방 센서스와 주택-도시개발부의 데이터를 근거로 각 광역도시의 기존 주택 수와 실제 수요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결과 서북미에서 주택이 가장 부족한 곳은 오리건주 세일럼으로 2012년 2.9%에서 2019년 10.3%로 늘어났다. 오리건주 벤드는 주택이 2.1% 남아돌았다가 거꾸로 8.2% 모자라게 됐다. 워싱턴주 케네윅-리치랜드가 6.4%, 포틀랜드-밴쿠버-힐스보로가 6.2%, 올림피아-레이시-텀워터가 5.8%로 그 뒤를 이었다.

주택이 가장 많은 광역 시애틀(시애틀-타코마-벨뷰)은 2012년 2.8%에서 2019년 5%로 비교적 덜 악화됐다. 반면에 페리노선의 시애틀 통근이 용이한 브레머튼-실버데일-포트 오차드(킷샙 카운티)는 같은 기간 0.4% 남아돌았던 주택이 4% 모자라게 됐다. 시애틀에서 주민들이 대거 이주해왔기 때문이다.

시애틀의 경우 부족한 주택 수는 2012년 4만1500 유닛에서 2019년엔 8만1,000 유닛으로 증가했다. 이는 현재 광역 시애틀에 소재한 160만 유닛의 5%에 해당한다. 2012년의 부족 율은 3% 미만이었다.

예외적으로 워싱턴주의 야키마와 웨나치는 이 기간에 주택부족 현상이 약간 호전됐다. 야키마는 6.9%에서 6.4%로, 웨나치는 2.2%에서 1,2%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 보고서가 분석한 데이터는 코비드-19 팬데믹 이전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제 상황은 지역에 따라 더 나쁠 수도 있다. 지난 3년간 재택근무가 보편화됨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대도시를 떠나 교외 도시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는 2019년 부족한 주택 수가 14만 유닛으로 추정됐다. 현존 전제 주택 수의 4.4%에 해당한다. 이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유타 및 오리건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열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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